한국일보

‘케냐 마라토너’ 에루페, 한국 선수로 뛴다…‘특별귀화’

2018-07-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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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마라톤 대회 2시간5분13초 우승 기록

▶ 에루페 외에도 음악 분야 등 4명 특별귀화

‘케냐 마라토너’ 에루페, 한국 선수로 뛴다…‘특별귀화’

케냐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AP=연합뉴스]

케냐 국적의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30) 선수가 앞으로 한국 선수로 뛰게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31일 제3차 국적심의위원회를 열고 에루페 선수 등 5명을 특별귀화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루페 선수는 지난 4월13일 열린 제2차 국적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쳤지만, 2012년 도핑 이력을 이유로 재심 대상이 됐다.


이후 위원회는 에루페 선수에 대한 제재 종료 여부, 대한체육회 미추천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했다. 그 결과 에루페 선수가 그해 2월부터 지난 2014년 2월까지 선수자격 정지기간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에루페 선수를 특별귀화 대상자로 선정하는 데는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유지하는 등 대표팀 전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감안됐다는 게 법무부 설명이다. 에루페 선수의 국내마라톤대회 최고 기록은 2시간 5분 13초로, 지난 2011년부터 7차례 우승을 거뒀다.

이날 심의에서는 에루페 선수 외에도 반도체 공정 장비, 교통물류공학, 이동통신(중계기), 음악학(독일음악) 등 분야에서 각각 1명씩 특별귀화 대상자가 나왔다.

국적법에 따르면 과학·경제·문화·체육 등 특정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이 일정 요건을 갖추면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총 128명이 우수인재로 선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인재 유치 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우수 인재들을 적극 발굴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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