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연준 관계자도 러시아 스파이 접촉”
2018-07-23 (월) 12:00:00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여성 마리아 부티나(29)가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관계자와 접촉했다고 22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부티나가 지난 2015년 스탠리 피셔 당시 연준 부의장과 네이선 시츠 당시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을 만났다”고 전했다.
부티나가 당초 알려진 대로 정계에만 침투한 것이 아니라 연준과 재무부 등 금융 당국을 상대로도 보다 폭넓은 스파이 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부티나는 지난 2015년 4월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를 역임하던 알렉산드르 토르신과 함께 미국을 찾아 미국 싱크탱크 ‘국익센터’가 주최한 자리에서 피셔 당시 부의장과 시츠 당시 차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당시 미국과 러시아의 경제 관계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부티나는 지난 16일 연방 검찰에 체포됐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미총기협회(NRA) 및 정치인들과 접촉해 러시아를 위해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