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종차별 발언 기업CEO 잇단 불명예 퇴진

2018-07-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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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마운트 TV부문 대표

▶ 화상회의 발언 물의 해고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의 대표가 잇따라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행동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메이저 영화사 파라마운트의 TV 부문 대표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내부 조사를 받은 끝에 해고됐다.

20일 CNN 방송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 짐 지아나풀로스는 이날 사내 성명을 통해 에이미 파월 TV 부문 대표가 해직됐다고 밝혔다. 파월은 2013년부터 파라마운트 사단의 TV 스튜디오를 이끌어온 여성 방송인으로 많은 히트작을 냈다.

파월은 최근 화상회의에서 인종차별과 관련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언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할리웃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파라마운트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파월이 자사 TV 시리즈 ‘더 퍼스트 와이브스 클럽’에 대해 언급하면서 ‘흑인 여성은 역정을 잘 낸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파월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실을 부인했으나 회사 인사팀과 법무팀의 조사에서 다른 결론이 내려졌다고 CNN은 전했다.

지아나풀로스는 “며칠간 충분한 조사를 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 우리 공동체의 매우 가치있는 구성원과 결별하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렵지만, 우리의 가치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한 조처를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파월의 발언은 회사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파라마운트 측은 밝혔다.

앞서 유명 피자 체인 파파존스 창립자 존 슈내터는 최근 광고업체와의 화상회의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N 단어’를 내뱉았다가 비난을 받은 끝에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으나 며칠 후 이를 다시 번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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