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퇴 앞둔 한인 우체부 감사편지 ‘잔잔한 감동’

2018-07-21 (토) 이지훈 기자
작게 크게

▶ 담당지 가가호호 전달 지역주민들 칭송 자자

이달 말 은퇴를 앞둔 연방 우체국 소속 한인 우편배달부의 감사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CBS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하다가 미국으로 이민 온 뒤 20여 년간 우체부의 삶을 살아온 최이수씨가 이달 말 은퇴를 앞두고 평소 우편물을 전달하며 관계를 맺어온 지역 주민들에게 일일이 감사편지를 전달해 이에 대한 주민들의 감사와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CBS에 따르면 뉴욕주 라클랜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최씨는 지난 10년 동안 자신의 근무지였던 뉴욕 맨해턴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 근무하는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근면 성실한 우체부로 소문이 자자했다.


최씨는 최근 은퇴를 앞두고 주민들에게 일일이 전달한 감사편지 등을 통해 자신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있다.

최씨는 “미국에 오기 전에는 이렇게 다양한 삶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며 “20여 년간 우체부로 근무하면서 이곳에서 전 세계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었는데, 우리는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는 내용의 편지로 감사와 함께 당부의 말도 전했다.
최씨의 은퇴 소식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매우 사려 깊고 근면 성실한 우체부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지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