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맥도날드 샐러드 기생충 감염환자 10개주 163명으로 늘어

2018-07-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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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샐러드 기생충 감염환자 10개주 163명으로 늘어

(AP=연합뉴스)

미국 내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에서 샐러드를 먹고 장내 기생충 감염 증세를 보인 환자가 10개 주(州)에 걸쳐 163명으로 늘었다고 미 식품의약청(FDA)이 20일 밝혔다.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미세 기생충 원포자충(Cyclospora parasite) 감염증은 애초 미 중부 일리노이 주 29명, 아이오와 주 16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나 두 달이 지난 현재 미주리, 미네소타,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주 등지로 확산했다.

FDA는 기생충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는 3명이라고 말했다.

미 보건당국은 맥도날드 샐러드가 기생충 감염 확산의 매개체인 것으로 보고 주별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염 증세는 설사를 하거나 복부 팽만감, 두통, 근육통,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원포자충은 오염된 야채나 과일, 물을 통해 감염돼 장 질환을 유발한다.

맥도날드 측은 미국 내 14개 주 3천여 개 매장에서 해당 샐러드 판매를 금지했으며, 샐러드 잔량을 자체적으로 수거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성명을 통해 "일리노이 주 소재 샐러드 제조시설인 프레시 익스프레스 스트림우드에서 공급받은 상추 샐러드를 폐기하고 있다"면서 "상당수 매장에는 새로운 채소가 공급됐다"고 말했다.

환자 연령대는 16세부터 87세까지로 여성이 66%를 차지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수입 농산물이 매개가 된 집단 발병 사례가 수차례 나왔다.

원포자충 감염증의 잠복기는 1~11일, 평균 7일이며 잦은 설사, 복부 팽만감, 근육통, 피로감, 미열, 두통, 식욕 부진 및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항생제로 치료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몇 달씩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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