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네덜란드-터키, 작년 터키 총선부터 단절된 외교관계 정상화

2018-07-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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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카라와 헤이그에 양국 대사관 조만간 복원키로

네덜란드와 터키는 지난 2017년 터키 총선 때 네덜란드 정부가 터키 장관 2명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총선 관련 집회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한 이후 단절됐던 양국 외교관계를 완전히 재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양국 정부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11, 12일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때 양국 외교장관이 별도로 만나 양국 간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조만간 앙카라와 헤이그에 양국 대사관을 복원하기로 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7년 2월 터키와의 관계가 악화하자 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앙카라주재 대사를 임시 소환했다가, 그해 3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터키 총선 관련 집회에 참석하려던 터키 가족부 장관을 추방한 뒤 임지로 복귀시키지 않았다.

네덜란드 정부는 또 그 당시에 로테르담 집회에 참여하려던 다른 한 명의 장관이 탑승한 항공기의 착륙을 거부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당시 터키 장관에 대한 네덜란드의 조치를 '파시스트와 같은 행동'이라고 비판해 2차 대전 때 나치의 침략을 받았던 네덜란드를 분노하게 해 또 다른 논란이 됐다.

현재 네덜란드에는 약 40만 명의 터키 출신이 살고 있으며 양국은 지난 약 400년간 외교관계를 맺어왔다.

네덜란드 외교부는 "터키와 네덜란드가 역사의 페이지를 함께 넘기고 관계를 복원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또 외교부는 "네덜란드와 터키의 협력은 극단주의 이슬람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이나, 시리아에서 돌아오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위협, 터키의 인권상황에 대한 우려 등 많은 이슈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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