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투자기회·보험상품 보장 현혹 사기 조심하세요”

2018-07-20 (금) 12:00:00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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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한인타운서 노인 대상 사기 방지 세미나

▶ 피싱·자선단체 사칭·복권 사기 등도 주의해야

“투자기회·보험상품 보장 현혹 사기 조심하세요”

19일 LA 한인타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미겔 산티아고 주 하원의원이 노인 대상 사기 관련 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사기가 의심되면 즉시 확인하고 신고하세요”

영어에 미숙한 한인 등 이민자 커뮤니티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 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투자 기회를 보장한다거나 보험 상품 등을 미끼로 한 사기 사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LA 한인타운 이웃케어클리닉 부속 버몬트 양로보건센터에서는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미겔 산티아고 캘리포니아주 53지구 하원의원 주최 ‘노인 대상 사기 예방 세미나’가 열렸다.


12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캘리포니아 주 사업체관리감독국과 건축인허가위원회 관계자들이 나와 노인들을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부동산, 보험, 메디케어, 신분 도용 등과 관련된 각종 사기 유형 및 수법에 대해 설명하고 예방법을 소개했으며 사기 예방법 관련 한국어로도 제작된 책자도 제공했다.

재키 와일리 가주 사업체관리감독국의 코디네이터는 특히 노인들을 상대로 투자기회, 보험상품 또는 유언장 및 신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무료 식사 세미나에 초청하지만 궁극적으로 새로운 고객을 모집하고 상품을 판매하기 위하는 수법인 경우가 자주 나타나고 있어 이를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주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외에도 ▲합법적으로 보이는 이메일을 보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수집하려는 이메일 사기 방법인 ‘피싱사기’ ▲외국정부관계자로 주장하는 ‘외국인 편지사기’ ▲허리케인이나 대형 자연재해 이후 기부를 요청하는 ‘자선단체 사칭사기’ ▲손주나 친척들이 곤경에 빠졌다고 돈을 요청하는 ‘조부모사기’ ▲복권 또는 경품에 당첨됐다며 수수료나 운송료 목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복권 및 경품사기’ 등이 실생활 속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와일리 코디네이터는 “사기범들은 연방 국세청(IRS) 직원, 경찰 등 정부나 공신력있는 기관을 사칭해 전화나 이메일, 편지 등을 통해 접근한 후 위급한 상황으로 몰아가 당황한 주민이 개인정보를 알려주거나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정부기관은 절대 개인에게 전화하거나 연락해 사회보장번호 같은 개인정보나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처럼 조금이라도 이상한 상황에 직면한다면 반드시 의심하고 확인해야 한다”며 “정부기관은 절대로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를 묻지 않는 점을 항상 염두해 두고 관련 전화를 받을 경우 경찰이나 관련정부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겔 산티아고 주 하원의원은 “특히 올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 강화 후 이민 신분 관련 사기 피해사례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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