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1세기 폭스, 결국 디즈니 품으로?

2018-07-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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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캐스트 인수전 포기

거대 케이블 기업 컴캐스트가 월트디즈니와 벌인 ‘미디어 제국’ 21세기폭스의 영화·TV사업 인수전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19일 언론들에 따르면 디즈니가 폭스 인수전의 최종승자가 될 것으로 보이며, 다만 컴캐스트는 21세기폭스와 벌이는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 인수에 총력전을 기울기로 했다.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와 그의 팀에 축하한다”면서 “그런 바람직하고 존경받는 기업을 창업한 머독 가문과 폭스에 칭찬을 보낸다”고 말했다.


컴캐스트는 그동안 폭스 인수를 위해 디즈니와 치열한 싸움을 벌여왔으며, 이번 인수전은 올해 미디어업계의 ‘최대 전투’로 불려왔다. 디즈니는 당초 지난해 12월 폭스의 영화·TV 사업 부문 등을 52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컴캐스트가 더 높은 가격인 650억달러를 제시하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자 디즈니는 이에 맞서 주식과 현금을 합쳐 713억달러를 제시하며 인수가를 대폭 올렸다.

디즈니는 지난달 말 연방법무부로부터 폭스 인수 승인을 받아내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황이다. 법무부는 다만 전문매체 ESPN을 이미 보유한 디즈니에 대해 21세기폭스의 22개 지역 스포츠 채널을 매각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인수 대상은 21세기폭스의 영화사업과 TV스튜디오, 미 케이블 네트워크 FX, 내셔널 지오그래픽, 해외채널 스카이PLC와 스타인디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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