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바로 “中이 제로섬 게임…우리 ‘왕관보석’ 공격”

2018-07-19 (목)
작게 크게
나바로 “中이 제로섬 게임…우리 ‘왕관보석’ 공격”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AP=연합뉴스]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19일 중국이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최근 미중간 무역전쟁에 대해 "불행히도 중국과 나머지 전 세계 간의 제로섬 게임"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관세 폭탄으로 중국은 물론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동맹국들과도 무역갈등을 빚고 있지만, 이를 중국과 나머지 전 세계 간의 싸움으로 규정한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도용을 주장하며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그들(중국)은 우리의 '왕관 보석'(crown jewels)을 공격하고 있다. 그들도 그것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또 인공지능(AI)과 로봇, 첨단산업 등을 거론하면서 "이것은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IT, 우주, 전기자동차, 생명공학 등 10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며 추진 중인 '중국 제조 2025'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CNBC 방송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겐 미·중 양국의 어떤 논의도 이행하려는 의사가 없는 것 같다"면서 시 주석이 의도적으로 합의이행을 지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커들로 위원장의 언급에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돈키호테식 사고'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