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격 비싼데 볼 건 적어” 540만명 케이블TV 끊을듯

2018-07-18 (수)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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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해지 매년 증가, 연말 500만명 넘어

올해 연말까지 미국에서 케이블TV 계약 해지자가 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뉴욕에 기반을 둔 컨설팅업체 ‘cg42’의 조사결과를 인용, 올해 연말까지 케이블TV 가입 해지자가 54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해지자 증가로 케이블 TV업계가 떠안을 매출 감소액은 5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케이블TV 해지자의 수는 그간 꾸준히 증가세을 유지해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60만명이었던 케이블TV 해지자의 수는 지난해에 480만명을 기록했다. cg42의 추산대로라면 올해 말 처음으로 케이블TV 해지자의 수가 500만명을 돌파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케이블TV 해지자 누적 수의 증가로 이어져, 올해 연말이면 누적 가입해지자가 1,8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이블TV 해지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가격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데 있다. ‘넷플릭스’나 ‘훌루 플러스’ 등 인터넷 스트리밍 TV 업체에 비해 시청할 채널이 다양하지 않은데다 매월 부담해야 하는 시청료도 비싸다는 것이 해지의 주요 동기다.

실제로 신규 가입자에 비해 기존 케이블TV 가입자는 복잡한 요금체계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한 소비자는 “매년 조금씩 케이블TV 요금이 인상되어 부담이었다”며 “고지서를 보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전화 설명을 요청하는 것도 귀찮아 이번 기회에 케이블TV를 해지하고 코드를 뽑았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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