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와일드카드는 ‘손흥민-조현우-황의조’

2018-07-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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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축구 아시안게임 엔트리 발표

▶ 황희찬·김민재·이승우도 포함된 ‘드림팀’

와일드카드는 ‘손흥민-조현우-황의조’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손흥민(왼쪽부터), 조현우, 황의조. <연합>

손흥민(26·토트넘)이 예상대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 이하(U-23) 남자축구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또 조현우(27·대구)와 황의조(26·감바 오사카)도 와일드카드 선수로 뽑혀 이승우(20·베로나), 황희찬(22·잘츠부르크), 김민재(22·전북) 등과 ‘드림팀’을 이루며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와일드카드 3명은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로 결정됐다.

A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은 소속 구단 토트넘이 차출에 동의해주면서 U-23 대표팀의 투톱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다만 대표팀 합류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후 해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조현우도 송범근(21·전북)과 함께 대표팀 골키퍼로 선택을 받았다. 만 26세인 조현우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상주 상무에 입단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군 복무 해결을 위한 기회를 잡아냈다. 조현우가 병역 문제를 해결할 경우 다수의 유럽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일본 J리그로 옮긴 공격수 황의조는 석현준(27·트루아) 등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남은 와일드카드 1장을 거머쥐게 됐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과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져오면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23세 이하 선수 중에는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황희찬과 이승우가 선발돼 손흥민, 황의조와 함께 막강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햄스트링을 다친 백승호(21·지로나)는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강인(17·발렌시아)은 소속팀의 비협조로 기량을 점검하지 못한 탓에 최종 선발하지 못했다고 김 감독은 설명했다.

미드필더진엔 오스트리아에서 뛰는 최연소 김정민(19·FC리퍼링)이 이진현(21·포항), 황인범(22·아산) 등과 호흡을 맞춘다. 또 수비라인에는 부상으로 러시아 월드컵에 가지 못했던 A대표팀 주전 센터백 김민재가 황현수(23·서울), 김진야(20·인천) 등과 스리백 수비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파주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다만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 유럽파 선수들의 경우 소속팀 사정에 맞춰 별도의 일정으로 합류하게 된다. 대표팀은 내달 9일 국내에서 이라크 U-23 대표팀과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10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남자축구는 당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조추첨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한 조에 묶였으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추첨 과정에서 2개국을 누락한 것이 확인돼 며칠 내에 조 추첨이 다시 진행된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포함, 4차례 정상에 올랐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명단(20명)

▲GK- 조현우(대구) 송범근(전북)

▲DF- 황현수(서울) 정태욱(제주) 김민재(전북) 김진야(인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이시영(성남)

▲MF- 이승모(광주) 장윤호(전북) 김건웅(울산) 황인범(아산) 김정민(FC리퍼링) 이진현(포항)

▲FW- 황의조(감바 오사카) 손흥민(토트넘) 나상호(광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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