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삼계탕·장어·흑염소… “더위 극복에 최고죠”

2018-07-17 (화)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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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초복 보양식 인기, 한인식당 “대목 잡아라”

▶ 추어탕·전복 등 내세워

삼계탕·장어·흑염소… “더위 극복에 최고죠”

16일 타운내 한 한인식당에서 고객들이 삼계탕을 즐기고 있다.

“보양식으로 무더위 날리세요~”

오늘(17일)은 삼복의 첫째 복으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 초복을 맞아 한인들 사이에서 보양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 식당들은 삼계탕과 장어, 생오리구이, 흑염소, 보양탕 등을 메뉴 전면에 내세우며 대목 잡기에 나섰고, 한인마트들도 삼계탕과 장어, 전복 등 복날 대표 보양식 식재료들을 파격 할인가격에 선보이는 등 특수몰이가 한창이다.


한인타운 올림픽과 세라노에 위치한 ‘죽향’은 황기, 전복, 그리고 산삼 등 원기회복에 좋은 재료들을 활용한 삼계탕을 전면에 내세웠다. 죽향의 김혜란 대표는 “고단백 저지방의 닭고기는 전통적인 보양식이고 여기에 직접 공수하여 손질한 황기, 전복, 15년산 산삼 등 원기회복에 좋은 재료들을 더해 한여름 영양 보충에 최고”라고 밝혔다. 또한 죽향은 초복(17일), 중복(27일), 말복(8월16일)에 방문해 전복삼계탕 또는 산삼전복삼계탕을 주문하는 손님에 한해 30년산 산삼을 사용한 산삼주 한잔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3가와 피코에 위치한 ‘남원골 추어탕’은 스태미나와 피부미용에 좋은 추어탕 뿐만 아니라 복날을 맞아 남원골 추어탕만의 비법이 들어간 삼계탕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남원골 추어탕의 비엔나 채 대표는 “특별히 복날을 맞이하여 원기회복의 정통음식인 삼계탕을 찾으시는 손님들이 많다”며 “한국에서 느꼇던 그 이상의 추어탕과 삼계탕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턴과 11가에 위치한 흑염소 전문점 ‘미락’ 또한 주력 상품인 흑염소 요리와 함께 복날을 맞이하여 삼계탕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미락의 관계자는 “이미 더위에 지친 한인 분들이 탕, 전골, 무침, 수육 등으로 흑염소 요리들을 많이 찾으시고 있다”며 “일반 소고기보다 지방함량과 총열량도 낮기 때문에 부담없이 드실 수 있는 최고의 스테미너 음식”이라고 말했다.

웨스턴과 로즈우드에 위치한 ‘웨스턴 도마 칼국수’는 여름의 전통 보양식인 닭을 활용한 삼계탕, 닭칼국수, 닭볶음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웨스턴 도마 칼국수의 백미옥 대표는 “정성이 들어간 삼계탕 뿐만 아니라 온갖 재료로 우려낸 국물을 사용한 닭칼국수와 얼큰한 닭볶음탕으로 진정한 이열치열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턴과 11가에 위치한 ‘다래옥’은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한 알카리성 식품으로 유명한 오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오리구이와 훈제 뿐만 아니라 미리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는 오리백숙과 오리진흙황토구이는 다래옥이 자신하는 여름 보양식이다.

식당 관계자는 각종 약재와 재료를 넣고 오랜시간 조리를 해야하는 백숙과 황토구이의 특성상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한 뒤 방문할 것을 부탁했다.

한인마트 또한 초복 마케팅에 돌입했다. 웨스턴과 샌마리노에 위치한 ‘마이코 백화점’은 풍천장어와 전라남도산 완도전복을 판매하고 있다. 마이코 백화점의 해나 김 팀장은 “날이 더워진 이후로 기력보강을 위해 풍천장어와 완도전복을 찾는 한인들이 급증했다”며 “앞으로 무더위가 지속되는 8월 말까지 더 많은 한인분들이 기력보강을 위해 장어와 전복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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