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날두, 유벤투스로 간다

2018-07-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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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료 1억2,300만달러…레알 마드리드와 9년 만에 결별

호날두, 유벤투스로 간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

세계 축구의 최고스타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지난 9년간 몸 담았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 성명을 통해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의지와 요청에 따라 그의 유벤투스 이적에 합의했다”며 “우리에게 그는 영원히 위대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벤투스도 곧이어 성명을 내고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료 1억유로(약 1억2,300만달러)를 지불하고 호날두를 데려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말까지 4년이다.


매년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에 수여되는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호날두는 지난 2009년 이적료 8,000만 파운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9시즌동안 총 450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를 2번의 정규리그 우승과 4번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기간 중에 받은 발롱도르상 횟수도 4번에 당한다. 한마디로 그는 지난 10여년동안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탑2 수퍼스타였다.

호날두도 이날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장문의 편지를 통해 9년 동안 몸담은 팀을 떠나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삶에서 새로운 길을 택해야 할 순간이 왔다. 변화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소망으로 이적을 요청했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며, 팬들의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를 떠나보내고 받은 이적료로 팀을 재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리노에 연고지를 둔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앞세워 숙원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릴 계획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7시즌 동안 잇따라 세리에A를 제패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편 호날두는 이제 ‘친정’이 된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시즌에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다음 달 4일 워싱턴 D.C. 페덱스필드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공교롭게도 두 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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