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시의원 추가 배출”, 한인회 정치력 신장운동
▶ 내달 말부터 등록캠페인

28일 LA 한인회의 로라 전 회장과 이사들이 주민의회 주민투표에서 나타난 한인들의 결집력을 정치력 신장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상시 유권자 등록 캠페인 시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에서 방글라데시 주민의회를 분리해 신설하는 방안을 놓고 실시된 주민의회 주민투표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해 압도적으로 부결시킨 가운데 이번에 나타난 한인사회의 결집력을 한인 정치력 신장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상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이 LA 한인회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특히 한인회는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분리 저지 투표로 증명한 결집력을 기반으로 오는 2020년 실시되는 LA 시의원 선거에서도 한인타운에서 최대한 많은 한인 유권자들의 표를 결집시켜 최소 한 명 이상의 시의원을 더 배출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28일 LA 한인회는 정치력 신장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7월1일 34대 한인회 출범과 함께 정치력 신장을 위한 상시 유권자 등록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분리안 부결과 긴급 노숙자 임시 시설 설치안 등 최근 한인 커뮤니티와 관련된 일련의 이슈들이 정치력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친한파 정치인 후원으로 힘을 소모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으로 한인 정치인 배출을 통해 한인사회 스스로 타운지키기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로라 전 한인회장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 반대 투표에서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관할지역내 대부분의 주민들이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는데다 3만4,000여명의 등록자 가운데 실제 투표율은 50%대에 그쳤다”며 “이번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지키기 운동을 모멘텀으로 삼아 상시 유권자등록 캠페인을 통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며 그 중심적 역할을 LA 한인회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회는 유권자등록 캠페인에서 LA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10지구를 중심으로 한인 유권자 수를 늘려 오는 2020년 선거에서 한인사회의 또 다른 결집력을 증명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LA 시의회 선거에서 10지구는 전체 투표수 1만4,048표 가운데 허브 웨슨 현 시의원이 8,506표를 얻어 당선됐고, 당시 도전장을 냈던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4,174표를 득표한 바 있다.
전 회장은 “지난번 시의회 선거를 기준으로 볼 때 9,000표를 당선 가능권으로 계산한다면 1만3,000여 명에 달하는 10지구 내 전체 한인 유권자들의 표가 결집됐을 때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며 “이번 유권자 등록 운동을 통해 반드시 다음 선거에서 한인사회의 정치력 위상을 한 층 높일 수 있도록 한인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회는 오는 7월말 새로운 이사진 구성과 함께 본격적으로 타운 전역에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며 10지구와 인접한 4지구와 1지구, 13지구 등에서도 이 캠페인을 확대 시행해 한인 유권자 결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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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 영상 남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