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문사 총기난사 5명 사망

2018-06-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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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릴랜드 주도서 백인 용의자 검거

신문사 총기난사 5명 사망

28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의 캐피탈 가제트 신문사 건물 앞에서 경찰이 현장 출입을 통제한 채 조사를 벌이고 있다. [AP]

메릴랜드의 주도 아나폴리스에 있는 한 지역 신문사 편집국에서 28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한 5명이 숨지는 등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나폴리스는 워싱턴 DC에서 동쪽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도시로, 이날 총기난사는 1884년 설립돼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신문사인 ‘캐피털 가제트’ 내 편집국에서 발생했다고 앤 애런델 카운티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현재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여러 명이 심각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백인 남성으로 범행에 사용한 무기는 샷건이며, 총격 현장에서는 폭발물로 보이는 장치도 발견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연방수사국(FBI) 조사를 받고 있으나 범행 동기는 물론 자신의 신분조차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으며, 지문 대조를 통해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들을 자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캐피털 가제트의 기자인 필 데이비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이 유리문을 통해 사무실로 총격을 가했고 다수의 사람들이 총에 맞고 쓰려졌다”고 전했다.

데이비스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는 탄창을 교체해가며 총기난사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책상 아래 숨어 범인이 탄창을 바꿔가며 여러 사람들에게 총격을 해대는 소리를 듣는 것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은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총격 사건은 동부시간 이날 오후 2시43분께 이 신문사의 한 인턴 직원이 트위터로 “총격범이 현장에 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날리면서 알려졌고, 경찰은 총격 신고를 받은 후 불과 1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신속한 출동이 없었다면 더 큰 희생이 발생했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현지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신문사 건물을 봉쇄하고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켰으며, 뉴욕 경찰은 테러 대응팀을 이곳으로 급파했다.

한편 캐피털 가제트는 메릴랜드의 유력지인 볼티모어 선이 소유하고 있는 지역 일간지로 이 신문사의 편집국에는 약 20명의 기자들이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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