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이 ‘하이재킹’ 신호 키 잘못 눌러…JFK공항 발칵
2018-06-28 (목) 12:00:00
승객과 승무원 160여 명을 태우고 뉴욕을 떠나 LA로 향하려던 항공기가 기장의 비상통신용 키 숫자를 잘못 입력하는 실수로 납치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오인돼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는 대소동이 벌어졌다.
동부시간 지난 26일 오후 7시30분 뉴욕 JFK 공항을 떠나 LA로 올 예정이던 젯블루 소속 1623편 에어버스 320 비행기에서 하이재킹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즉시 경찰 특공대와 연방수사국(FBI), 소방대원들을 출동시켜 기체 주변을 애워쌌고, 이들이 기내를 수색하는 동안 승객들은 두 손을 머리위에 들고 대기하며 공포에 떠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이 소동은 조종사가 실수로 비상 통신용 키의 숫자를 잘못 눌러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종사는 이륙을 앞두고 통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관제탑에 알리려고 이같은 상황을 뜻하는 숫자 7600을 눌러야 했으나 실수로 납치 상황을 뜻하는 숫자 7500을 눌렀다는 것이다.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의 레니스 로드리게스 대변인은 “기체를 수색했고 아무런 안전 위협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동으로 이 항공기는 6시간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