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티스 “北 미사일위협 매우 심각히 여겨…수일, 수주 내 진전”

2018-06-26 (화) 04: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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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미사일 역량은 여전히 오늘날에 존재”…트럼프 발언과 ‘온도차’

▶ “외교관들에 희망 걸고 있어”…외교적 해결에 여전히 방점

매티스 “北 미사일위협 매우 심각히 여겨…수일, 수주 내 진전”

中도착 美 국방, 비핵화 대북압박 요구할 듯 (베이징 AP=연합뉴스) 26일 하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숙소인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이날부터 29일까지 한중일 순방에 나선 매티스 장관은 28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 역할을 강하게 요구하는 한편 미중 무역갈등 속에 불거진 대만 및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관련, "(북한의) 그 역량은 여전히 오늘날에도 존재한다. 그래서 명백히 우리는 매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매티스 장관은 경유지인 알래스카에서 '북한의 현 미사일 위협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 그리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가 그에 대응할 수 있다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이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는 외교관들을 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수일에서 수 주간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매티스 장관은 필요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작동할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작동할 것이라는 점을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의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여전히 미사일 역량을 현존하는 위협으로 간주하지만, 여전히 외교적 해결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귀국한 직후 "더는 핵 위협이 없다"고 밝힌 것과는 다소 온도 차가 감지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전면적 비핵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발언했을 때도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 관련,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며 언급, 간극을 드러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이 결실을 본다면 미래 어느 시점에 알래스카 포트 그릴 리 미사일 기지 확장을 지속할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내가 예언할 능력이 있다면 면 대답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건넨 뒤 "하나의 위협이 사라진다고 해도 우리는 위협이 될 수 있는 전 세계의 다른 문제들에 대해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래스카가 지리적·전략적 관점에서 핵심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현시점에서는 그것(확장 중단)을 상상할 수 없다"면서 '태평양'을 가리켜 "'평화'라는 의미를 가진 바다인 만큼 언젠가는 이러한 종류의 일을 할 필요가 없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현재로선 우리의 책무는 우리의 외교관들이 힘이 있는 위치에서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바"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28일(한국시간) 한국을 방문한 뒤 29일 일본으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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