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과 옆자리 못 타” 정통유대교 승객 억지, 항공기 1시간 출발지연

2018-06-2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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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엘 알 항공사가 초정통파 유대교인들의 요구로 옆자리 여성 승객 2명의 자리를 옮겼다가 차별 비난에 싸였다.

25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뉴욕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려던 엘 알 항공편은 4명의 초정통 유대교인 남성 승객들이 여성 승객 옆에 못 앉겠다고 버티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이들은 심지어 그들을 납득시키려는 승무원들도 여자라는 이유로 대화를 거부했다. 결국 승무원들은 여성 승객 2명의 자리를 새로 마련하느라 1시간 가령 출발이 지연됐다.


엘 알 항공여객기에서는 지난해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해당 여성 승객이 항공사를 상대로 차별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스라엘 대법원은 성을 이유로 승객에게 좌석 이동을 요구하는 것은 차별의 형태라고 판시했다.

당시 비행기에 탔던 한 승객은 페이스북을 통해 상황을 전하면서 기장을 제외한 모든 남성 승무원들이 이 일에 매달렸으며 이륙 준비나 승객에 대한 서비스는 뒷전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나이 많은 한 미국인 승객과 젊은 이스라엘 승객이 자리를 바꿔줘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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