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음으로 미국 내 최대 한인 밀집지의 하나인 뉴욕시에 거주하는 한인 5명 중 1명꼴로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지난 2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으로 한인들의 18.4%가 연방 빈곤선 아래 삶을 살고 있었다. 한인들의 빈곤율은 아시안 인종 중에서 파키스탄(27.7%), 방글라데시(27.4%), 아랍(26.1%), 중국계(21.9%)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AAF는 2010년 센서스와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뉴욕시에서 빈곤층에 속한 아시안은 2000년 17만 명에서 2016년 24만5,000으로 44%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뉴욕주 전체 한인 빈곤율은 17.1%로 전체 아시안 인종 중에서 11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같이 아시안 빈곤율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뉴욕시에 신규 정착 아시안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16년 기준 아시안 4명 중 한 명은 뉴욕시에 정착한지 10년이 채 안됐는데 이는 비아시안 18%보다 7%포인트 가량 높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에서 아시안의 빈곤율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 빈곤율은 2000년에서 2016년 사이 1.4%포인트가 늘었고 노인들의 빈곤율도 2000년 23.5%에서 2016년 24.8%로 1.3%포인트가 증가했다.
빈곤층에 속해있는 아시안 노인들의 83%는 영어 미숙자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영어 능력에 따라 아시안들의 빈곤율은 차이가 났다”며 “빈곤층에 속해있는 아시안 중 63%가 영어를 잘 못한데 비해 빈곤층 위에 있는 아시안의 경우 영어를 잘 못하는 비율은 40%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네일 살롱과 음식 배달업에 종사하는 아시안들의 빈곤율이 높았다고 AAF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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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