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한인 밀집지 아시안 인구 성장세 높다

2018-06-22 (금)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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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간 아시안 증가율 LA 11.3%, OC 21.2%, 캘리포니아 전체로는 아시안 18.6% 증가

▶ ■연방 센서스국 2017년 인구 추산 통계

남가주 한인 밀집지 아시안 인구 성장세 높다

남가주와 캘리포니아, 그리고 미 전역에서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아계 인구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동부 한 고교의 아시안 학생들의 모습. [AP]

남가주 한인 밀집지 아시안 인구 성장세 높다

지난 2017년 미 전역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의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한인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주와 남가주에서 아시아계 인구 성장이 두드러졌다.

21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17년 인구 현황 추산 통계에 따르면 2017년 7월1일 기준 미국 내 아시아계 인구는 총 2,218만 명을 기록, 전년 인구 2,152만 명 대비 3% 증가했다. 2010년 아시아계 인구수는 1,780만 명으로 지난 7년 동안 약 438만 명의 아시안이 미국으로 유입됐다.

센서스국은 미국 내 아시아계 인구 성장이 두드러지는 주요 원인으로 가족 이민의 증가를 꼽았다.


반면 백인과 흑인의 인구 증가율은 지난 7년 동안 각각 3.4%와 9.37%에 그쳐, 아시아계 증가율 24.6%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주별로 살펴볼 경우 캘리포니아의 아시아계 인구수는 지난 2010년 573만 명에서 2017년 680만 명으로 18.6% 증가해 캘리포니아는 전국에서 아시아계 인구가 가장 많은 주로 꼽혔다. 동기간 텍사스주에서는 아시아계 인구 46만 명이 증가했고, 뉴욕주와 워싱턴주, 플로리다주에서는 각각 34만 명, 20만 명, 17.5만 명의 아시안이 유입됐다.

하와이에서는 아시아계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57.1%로 아시안이 주 전체 인구의 과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LA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아시아계 인구가 각각 11.3%, 21.2%씩 증가했다.

센서스국은 이 같은 인구증가 추세가 미국 내에서 인종의 다양성이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센서스국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미국 인구의 중간 나이는 2010년 37.2세에서 2017년 기준 38세로 올라가 노년층 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센서스국 관계자는 “베이비 부머와 밀레니엄 세대 모두 고령화 추세와 관련이 있다”며 “지난 10년간 출산율 감소와 평균 수명 증가로 미 전역이 고령화 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별로 살펴보면 플로리다주는 노인층 인구(65세 이상)가 20.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메인주가 19.9%, 웨스트버지니아주가 19.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메인주는 인구의 중간 나이가 42.7세에서 2017년 44.7세로 올라가 전체 주에서 중간나이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다.

반면 중서부 지역에 위치한 카운티 중 17% 지역에서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연령이 어려지는 경향을 보였다.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전국 531여개의 카운티 중에서 절반 이상(51.4%)의 카운티에서는 인구의 중간 나이가 젊어졌는데, 특히 중서부 지역의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네브라스카 등의 카운티에서 그런 양상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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