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번엔 육가공업체 급습… 불체자 146명 체포

2018-06-22 (금)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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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국, 오하이오주 단속

미 전역에서 이민자 불법고용 단속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급습작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오하이오주 조경업체를 급습해 100여명의 이민자들을 체포했던 이민당국이 이번에는 오하이오 소재 대규모 육가공업체를 급습, 150명에 가까운 불법취업 이민자들을 체포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19일 육류포장업체 ‘프레시 마크’사의 오하이오 북부 살렘시공장 등 4곳의 육류포장공장을 동시에 급습했다.


ICE 요원과 지역경찰 100여명이 동원된 이날 급습 작전으로 이 업체에서 일하던 불법체류 이민자 직원 146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스티브 프랜시스 ICE 특별수사관은 “프레시마크사는 직원들의 불법체류 신분을 알고서도 이들을 불법고용했으며, 체포된 많은 노동자들이 시민권자의 신분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체포된 이민자들은 이민구치소에 수감돼 추방절차를 밟게 되며, 이들을 고용한 업주와 업체도 불법고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CE가 이날 급습한 ‘프레시 마크’사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2년에도 불법고용이 적발된 적이 있으나, 이후 불법고용을 하지 않겠다며 ICE의 ‘이미지’(IMAGE)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업체여서 ICE의 이날 단속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급습작전으로 불법고용 단속을 벌이고 있는 ICE는 앞서 지난 4월 테네시주에서도 육가공업체를 급습해 97명을 체포했고, 지난 1월에는 10여개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급습, 21명을 체포했다. 또, 지난 5일 오하이오 조경업체 단속에서는 114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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