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일 차량사고 위장 시민의식 시험했더니, 10대 중 9대가 ‘패스’

2018-06-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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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이 시민의식을 알아보고 안전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도로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위장한 결과, 지나가는 차량 가운데 10대 중 한대 꼴로 멈춰 도움을 주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브란덴부르크 경찰은 최근 오베르하벨 지역의 한 도로에서 사고가 난 듯 차량을 뒤집어 놓았다. 또한, 차량 안에 두 명의 여성 배우를 피범벅이 된 것처럼 분장시키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도록 했다.

차량 주변 곳곳에는 7대의 카메라가 숨겨졌다.


경찰은 실험 결과 지나가는 차량의 90%가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애초 절반 정도의 차량이 멈출 것으로 기대했다.

한 부부는 구조신고 전화를 하고선 부상자 연기를 하는 배우를 위로했다. 차를 멈춰 세우고서는 구급상자를 들고 사고 차량으로 뛰어간 사람도 있었다.

독일에서는 이 같은 사고를 목격할 경우 법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외면할 징역 1년 또는 벌금형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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