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0일째 흐르는 용암… 가옥 550여채 삼켰다

2018-06-2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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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50일째 흐르는 용암… 가옥 550여채 삼켰다

하와이 화산의 대폭발 가능성을 낮아 졌지만 용암이 언제 멈출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든 상태다. [AP]

지난달 3일 분화한 하와이 주 하와이섬(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지금까지 약 50일간 흘러나온 용암의 양이 2억5,000만㎥에 달한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21일 전했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10만 개를 채우고도 남을 만한 양이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달 3일 규모 5.0의 강진과 함께 용암 분출을 시작했으며 이후 수백 차례 지진이 이어지며 수십 군데 분화구 균열에서 섭씨 1,200도∼2,000도의 용암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동안 가옥 557채가 전파됐고 주민 2,000여 명이 대피했다.

지질조사국은 킬라우에아 화산이 다시 대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러나 최근 화산 활동을 보면 대폭발의 우려는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용암 분출이 언제 멈출지는 단정하기 이르다.

버펄로대학 화산학자 트레이스 그레그는 “분화가 얼마 동안 지속할지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의 정상 분화구를 지칭하는 할레마우마우 크레이터는 분화 이후 가장자리가 100m 이상 무너지면서 면적이 배로 늘어난 상태다.

한편, 하와이 현지매체 하와이뉴스나우는 최근 화산 분화로 접근이 금지된 지역에 들어가 용암 분출 장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한 뒤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한 관광객 여러 명을 재난당국이 적발해 최고 5,000 달러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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