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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재킷’ 논란…아동격리시설 가면서『난 상관안해』문구

2018-06-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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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변인 “그냥 재킷일뿐”…트럼프 “가짜 언론 상관 안한다는 뜻”

[왼쪽 AP, 오른쪽 자라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21일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는 길에 입은 의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미국 텍사스 주 멕시코 접경지역에 있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전격 방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샀던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 수용 정책을 철회한 이튿날 이뤄진 것으로, 지난달 멜라니아 여사가 신장 질환 증세로 수술을 받은 이래 그의 공개 활동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된 일정이었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텍사스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때 입은 재킷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모자가 달린 야상 스타일의 이 재킷은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39달러(약 4만3천원)로 퍼스트레이디가 착용한 제품 치고는 매우 저렴하다.

문제는 재킷 뒷면에 새겨진 문구였다. 재킷 뒷면에는 "나는 정말 상관안해, 너는?"(I REALLY DON'T CARE, DO U?)이라는 문구가 그라피티 스타일의 흰색 글씨로 쓰여있었다.

'아이 돈 케어'는 뉘앙스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보통 '신경 안써' '관심없어' 등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방문은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 수용 문제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 때문이라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으나 문제의 재킷은 이와 상반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평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정책 철회에 슬로베니아(옛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멜라니아 여사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 바 있다.


CNN의 기자 겸 평론가인 크리스 실리자는 왜 참모진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해당 재킷을 입지 말라고 조언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 담당관은 취재진에게 "그것은 그저 재킷일 뿐이다. 거기에 숨겨진 메시지는 없다"며 "오늘 이 중요한 텍사스 방문 이후, 언론이 그의 의상에 집중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이번 논란과 관련, "멜라니아 재킷 뒷면에 쓰인 '나는 정말 상관안해, 너는?'이라는 말은 가짜 뉴스 미디어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멜라니아는 그들이 얼마나 부정직한지 배웠고, 진실로 더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썼다.

멜라니아 여사가 현장방문 과정에서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에는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본 텍사스 주의 재난 현장을 방문하러 가면서 굽이 높고 얇은 '스틸레토 힐'을 신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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