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민주 지도부 맹비난… “범죄와 국경안보에 약해”

2018-06-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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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머·펠로시 원내대표 거명하며 이민법 개정 압박…필리버스터 폐지도 요구

밀입국자와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다 여론에 밀려 후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이민 문제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상·하원에서 민주당을 각각 이끄는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를 신랄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국경은 오랜 세월 큰 혼란과 문제가 돼 왔다"면서 "범죄와 국경 보안에 약한 슈머와 펠로시는 언젠가 이 오래된 문제를 아주 쉽게 해결하는 진짜 합의를 하도록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슈머 원내대표에 대해 "슈머는 국경 보안을 원하곤 했지만, 지금 그는 범죄도 괜찮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펠로시 원내대표를 거명하면서 "민주당원들은 누구나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머물게 국경을 열고 싶어 한다"면서 "이것이 낸시 펠로시의 꿈이다.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우리의 법을 바꾸고 장벽을 건설하고 국경수비대원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을 고용해야 하고, 우리나라로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법의 신속한 개정을 압박하는 동시에 상원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규정 폐지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원들은 오직 방해만 생각하고 있다(그들은 이것이 중간선거에 좋을 것으로 느낀다)"라면서 "공화당원들은 빌어먹을 필리버스터 규정을 제거해야 한다. 이것이 당신들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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