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기류 500여정 우수수 “집인지 무기고인지”

2018-06-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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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구아 덜시 주택서 발견

총기류 500여정 우수수 “집인지 무기고인지”

LA 카운티 셰리프국이 아구아 덜시 지역의 한 주택에서 발견돼 압수된 500여점의 총기류를 집 마당에 늘어놓고 공개하고 있다. [AP]

LA 지역의 한 가정집에 대한 경찰의 수색에서 무려 500여점의 총기류가 대량으로 발견됐다.

19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주 LA 카운티 북쪽 아구아 덜시 지역의 한 주택을 덮쳐 수색을 벌인 끝에 총기류를 대량 발견해 압수하고 집 주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셰리프국은 이 집에 엄청난 양의 무기가 쌓여있고 수상한 낌새가 엿보인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접수한 뒤 경관들이 수색영장을 들고 집 구석구석을 뒤졌다.


셰리프 경관들은 집안에서 엽총과 권총 432정을 발견했다. 일단 철수한 경관들은 인원을 증강해 좀 더 수색한 결과 91정의 총기를 더 찾아냈다. 또 어마어마한 양의 탄약도 함께 발견됐다. 찾아낸 총기류는 모두 553정이었다. 이어 근처에 있는 한 여성의 집을 수색해 30정의 총기를 발견했다.

셰리프국은 집주인 마누엘 페르난데스(60)를 불법 무기류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셰리프국은 지난 18일 수거한 무기류를 공개했는데, 대여섯 줄로 늘어놓은 총기류가 집 마당을 꽉 채우고도 남았다. 특히 총신이 긴 엽총이 많았다.

보석금을 내고 일단 풀려난 페르난데스는 이미 다른 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를 뒤져 이들 무기류를 사용하려 한 흔적이 있는지 캐고 있다.

한편 그를 아는 지인은 AP통신에 “페르난데스는 총기 수집가일 뿐 총기를 폭력에 사용하려는 의도는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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