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영사 친북단체들 행사 참석 논란

2018-06-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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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미북정상회담 시청, 노길남씨 등과 악수

LA시간 지난 11일 열린 미북정상회담 당시 LA 한인타운 내 한 식당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 합동 시청 행사에서 김완중 LA 총영사가 친북 성향으로 알려진 일부 인사들을 만나 논란이 되고 있다.

월간조선 온라인판은 지난 17일자로 게재된 조성호 기자의 기사에서 “대표적인 재미 친북 인사로 알려진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와 김완중 LA 총영사가 만나 서로 악수하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월간조선 온라인판은 ‘민족통신’ 보도를 인용해 파이퍼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 김완중 총영사가 부총영사 등 일행과 현장에 나와 참석 인사들을 만나 격려했다고 전했다.


월간조선 온라인판은 또 이날 현장에는 미국 내 평화운동 단체 IAC 서부 지역 간사인 미국인 존 파커 부부도 참석해 김 총영사와 인사를 나눴는데, 파커는 지난 2004년 미국 대선에서 노동자세계당 후보로 출마했으며 자신들의 기관지를 통해 북한 정권과 김정일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LA 총영사관 측은 19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당시 “합동 TV 시청 행사는 한미연합회 주최로 LA 소재 다수 한인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것으로, 김 총영사는 행사 말미에 방문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한인사회와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특정 성향의 개인이나 단체 지원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1.5세 단체인 KAC가 공동주최 단체로 참가했으나 6.15 공동선언실천 미서부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연) 재미본부, 재미동포 전국연합회 등 대부분이 친북성향으로 분류되는 단체를 중심으로 11개 단체가 주최했다.

김완중 총영사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인타운 내 미북정상회담 합동 시청에 대해 주류 방송국들에서 모두 취재를 나올 정도로 이슈가 된 자리였다”며 “특정의 친북인사들과 일방적으로 악수를 나눈 것이 아니라 그날 참석한 모든 분들과 일일이 악수를 다 나눴다” 고 말했다.

한편 월간조선은 김완중 총영사가 노길남 민족통신 편집인과 악수하는 사진을 민족통신에서 캡쳐해 보도했는데, 민족통신은 현재 이 사진을 웹사이트에서 내렸다고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또 총영사가 존 파커 부부와도 인사를 나누며 서로 악수를 했으며 노길남씨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노길남씨는 “세계적 담판으로 불리는 조미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은 역시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1막이 끝난 상태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가 만나는 이 순간을 전 세계가 환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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