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니 여객선 침몰 피해규모 눈덩이…실종자 166명으로 늘어

2018-06-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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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유명 관광지인 토바 호수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의 실종자 수가 166명으로 급증했다.

20일(한국시간 기준)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북(北) 수마트라 주 토바 호수에서 침몰한 여객선 'KM 시나르 방운'호에는 최소 185명이 승선했던 것으로 추산됐다.

구조된 승객은 18명, 시신으로 발견된 승객은 1명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166명이 실종된 셈이다.


실종자는 대부분 연중 최대명절인 르바란(이둘 피트리) 연휴를 맞아 토바 호를 찾은 현지인 관광객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들은 정원이 60명에 불과한 이 여객선에 오토바이 수십대도 함께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재난당국은 지나치게 많은 승객과 화물을 실은 상태에서 강한 파도가 치는 바람에 선박이 전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자 대다수는 침몰하는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 일각에선 승객명부가 없이 가족의 신고에만 의존해 탑승자 수를 추산하는 바람에 승선자 수가 다소 부풀려졌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만7천 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선 과적과 안전 불감증 등으로 인한 조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르바란 기간에는 수백만명이 고향을 찾는 민족대이동이 일어나고 관광객이 부쩍 늘면서 사고 빈도가 크게 높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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