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일리지 초과, 흠집도 있는데…

2018-06-20 (수)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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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 종료 90일전, 다양한 옵션 검토

▶ 작은 문제점은, ‘허용’ 범위 확인을

자동차 리스가 끝날때면 항상 고민거리가 생긴다. 차체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아니면 약속된 마일리지를 초과하지 않았나 등등이다. USA 투데이는 자동차 리스가 끝날 때 소비자들이 알아둬야할 반납 상식을 정리했다.

자동차 운전석쪽 문에 흠집이 생겼다면 딜러에서 비용을 청구할까. 또는 마일리를 훨씬 초과했는데 어떻게 될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지만 일반적인 문제를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스캇 홀 리스 전문가는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딜러와 함께 일하는 재정회사 ‘웨스트레익 파이넌셜 서비스’의 제프 황 마케팅 담당자는 많은 사람들은 리스해준 회사가 아주 작은 흠집이라도 찾아내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미리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량 좌석의 얼룩이나 심한 흠집과 같이 매우 분명한 문제라면 몰라도 아주 작은 문제는 비용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핫 존’

일반적으로 리스가 끝나가는 마지막 90일을 ‘핫 존’이라고 홀을 표현했다. 이기간 중 리스 회사는 보통 계속 회사와 고객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안한다.

▲리스 자동차 구입 ▲리스 자동차 반납 ▲또다른 자동차 리스 ▲‘몬스 투 몬스’ 즉 월별 계약으로 리스 계약 연장 등의 옵션 등을 들 수 있다.

리스 회사는 소비자에게 리스 자동차 구매 가격을 한번 더 알려주고(이런 가격은 계약시 명시 한다) 리스 자동차 검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약속까지 잡아주곤 한다.

■지나친 마모 또는 손상(Excessive wear and tear)

검사를 받기 전에 소비자는 리스 회사에서 어떤 종류의 파손을 주로 확인하지를 알아야 한다. 홀은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차 제작사 웹사이트에 접속해 제작사가 어떤 것을 허용해 주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토요다의 ‘마모와 사용 가이드라인’(Wear and Use Guidelines)을 보면 자동차 내부와 외부, 타이어, 유리, 전조등 등등의 손상이 발생했을 때 얼마를 부과하는지 알 수 있다.

재정회사 ‘앨리 파인넌셜’에서도 리스 자동차를 반납할 때 점검해야 할 리스트를 알려준다.

많은 자동차 제작사들은 크레딧카드보다 큰 흠집이나 스크레치가 있다면 수리비를 청구한다고 밝힌다.

검사를 받기 전 자동차를 깨끗이 청소하고 모든 개인 사물은 치운다.
황 마케팅 담당자는 “기본적으로 자동차가 새차처럼 보여지기를 원할 것이다”면서 “검사관이 자동차를 잘 관리해 타고 다녔다는 인상을 심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원은 제3자 회사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철저히 검사한다고 해서 얻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만일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한번 더 검사를 받겠다고 요청해 볼 수도 있다.

■미리 수리하기

소비자가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깊게 스크레치가 난 정도라면 페인트 터치로도 고칠 수 있다. 의자의 얼룩은 보통 얼굴 제거제와 가죽 클리너 등을 이용하면 제거 되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를 리턴하기 전 정비소에서 고칠 수도 있다. 돈을 많이 절약하지 못한다고 해도 들어가야할 돈이 얼마인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페인트 없이도 흠집을 없애주는 전문가에게 맡긴다면 200달러 정도로도 간단히 작은 흠집 정도는 없앨 수 있다.

타이어 마모 역시 소비자의 근심거리가 될 수 있다. 3년 자동차를 운전하면 타이어가 마모돼 새 타이어를 갈아야 하는데 매우 큰 돈이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3년 리스라면 2년째 정도에 새 타이어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소개했다. 소비자가 항상 새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고 또 리스 반납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과도한 마일리지

대부분의 리스 회사들은 계약서에 나와 있는 연 마일리지(보통은 1만2,000마일)를 초과하면 마일당 15~20센트의 초과 비용을 받는다.

만일 계약 마일리지를 훨씬 초과했다고 해도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은 있다.

자동차가 마음에 든다면 마일리지 페널티를 내기 보다는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구입 가격은 현재의 시장 가격과 비슷하다.

또다른 방법은 자동차 제작회사의 웹사이트에서 ‘리스 사전 반납’(lease pull ahead) 제안을 찾아 보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리스를 끝내고 동일한 자동차 회사의 새 자동차를 리스하는 방법이다. 이럴 경우 딜러는 다소 마일리지가 초과하고 자동차에 흠집이 있다고 해도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 또 통상 리스가 끝날 때 내는 350~500달러 또는 그 이상의 체납처분비를 피할 수 있다. 이 비용은 자동차 리세일을 위해 준비하는 비용이다.

홀은 “딜러와 리즈 회사는 소비자가 리스를 반납하고 그냥 나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소비자를 가족으로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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