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지 프리덤 가디언, 1990년 이후 28년만
한미 군 당국은 올해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미북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UFG 연습 일시중단은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이뤄졌다.
한미 국방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 UFG 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유예(suspend)하기로 했다”며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매년 8월 하순 열리는 ‘워게임(war game)’ 형식의 지휘소훈련(CPX)인 UFG 연습은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대표적인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다.
양국 국방부는 이어 “후속하는 다른 (한미군사)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속 연습은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훈련 등을 말한다.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촉진을 위해 UFG 연습의 일시중단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북한이 취할 비핵화 후속 이행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결정은 군사적 측면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행동을 해소하는 첫 번째 조치로 평가된다. 따라서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을 강조하는 북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장 폐기 등 상응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UFG 연습 유예조치 발표 시간을 예정보다 앞당기자는 요청이 있었다”며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움직임을 보이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