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올해도 산불 비상…“동시다발 재현 가능성”

2018-06-19 (화)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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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온건조·폭염 기후, 소방당국 “적극 대응”

가주 올해도 산불 비상…“동시다발 재현 가능성”

올해도 대형 산불 위험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주 콜로라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에서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AP]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서울시의 1.7배에 달하는 면적(25만2,500에이커)이 불에 타고, 수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올해도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의 산불 발생 위험이 지난해와 같이 높은 수준으로 전망돼 소방 당국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LA 카운티 소방국의 대릴 오스비 국장은 2018년 산불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 산불이 발생할 전조 증상들이 감지되고 있다”며 ”주민들은 산불 발생 요인에 늘 주의하고 발생시 대피령에 즉각 반응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LA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실제로 올들어 소방 당국으로 걸려온 화재 신고가 1,200건을 넘었고, 이달 들어 지난 9일과 12일에는 샌타클라리타 지역과 베버리힐스 인근 산악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히지만,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속적인 폭염과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형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끊어진 전선에서 튄 스파크 혹은 버려진 담배꽁초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산불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LA 카운티 소방국은 “캘리포니아 산림청 및 지역 소방국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산불 발생시 긴밀한 공조를 통해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이어 “지난 겨울 토마스 산불을 경험한 이후 산불 발생 계절이 여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다”며 “컴퓨터 프로그램 및 드론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산불 상황을 보다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화재시 긴급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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