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금·귀중품 보관 최고” 금고 판매 증가

2018-06-19 (화)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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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에 중소형 금고 인기

금고를 사용하는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크레딧카드 사용이 보편화되었지만 여전히 현금 사용도 많은데다 현금과 귀중품을 집에 보관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금고 수요가 있다보니 금고 판매업이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않는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인 금고 판매업체의 금고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증가했다.


한 한인 금고판매업체 관계자는 “금고 판매의 증가폭은 작지만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며 “경기에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은 몇 안되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LEK컨설팅에 따르면 미국 전체 비즈니스 매출액 10조달러 중 2조2,000억 달러는 현금거래일 정도로 아직 현금 사용이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한인들 사이에서 현금 보유 선호도가 치솟고 있다.

예전처럼 돈을 크게 불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수중에 가진 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방법에 눈을 돌리면서 금고 사용이 늘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여권이나 시민권을 비롯해 주택이나 차량 소유 관련 서류, 각종 패물을 물론 총기까지 다양한 귀중품을 보관하려는 한인들의 수요가 더해졌다. 특히 한인 시니어를 중심으로 노인아파트 내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도난 피해를 줄이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한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도난이나 화재 또는 홍수로부터 귀중품을 지키는 데 금고만한 것이 없다는 인식이 크다는 것이다. 과거 상업용 금고처럼 크기가 크고 무거운 금고를 선호했던 경향에서 벗어나 와인 쿨러 형태의 중소형 금고를 선호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보르네오가구 윤형남 대표는 “한인들 사이에 중소형 금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신규 금고 구매자뿐 아니라 귀중품이 늘어나 재구매하는 한인들이 많아 금고 판매 중 70&가 중소형 제품”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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