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빠 수영장 있는 집에 살고 싶어요

2018-06-18 (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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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구입 결정에 자녀 ‘희망 사항’ 이 큰 영향

▶ “나의 침실 갖고 싶다” 가 가장 많아


주택을 구입할 때 따져봐야 할 조건이 많다.

건물의 상태, 침실 개수, 건축 연도, 실내 구조, 그리고 주택의 입지 조건까지 여러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주택 구입에 실패하지 않는다.

여기에 한가지 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조건이 있다. 바로 자녀들의 ‘희망 사항’이다. 자녀가 원하는 조건이 주택 구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부동산 매체 RSI미디어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이미 주택을 구입한 주택 보유자 중 절반이 넘는 구입자들이 주택 구입 시 자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의견을 반영한 주택 구입자 비율은 젊은 층일수록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 조사 기관인 해리스 폴이 모기지 업체 ‘선 트러스트 모기지’(SunTrust Mortgage)의 의뢰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자녀를 둔 주택 보유자 중 약 55%가 주택 구입 시 자녀의 의견을 중요하게 반영했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낮은 밀레니엄 세대 주택 보유자 중 자녀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답한 비율은 약 74%로 더 높았다.

주택 구입시 반영된 자녀들의 ‘희망 사항’ 중에는 자신만의 침실을 갖고 싶다는 의견이 약 57%로 가장 높았다.(도표 참조). 이 밖에도 넓은 뒷마당(약 34%), 학교 인근 지역(약 24%) 등도 자녀들이 새집을 구입할 때 원하는 조건에 있었다.

토드 체임벌린 선 트러스트 모기지 모기지 뱅킹 부문 책임자는 “주택 구입자들의 재정 스트레스가 낮아지고 주택 구입 능력에 자신감이 생기면 자녀를 비롯, 가족들의 의견이 주택 구입 결정에 적극 반영되는 경향을 나타낸다”라고 RSI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한편 앞으로 주택 구입 계획이 있는 주택 세입자 중에는 자녀의 의견을 주택 구입 절차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비율은 약 83%로 주택 보유자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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