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축구제전, 열광 속으로
2018-06-15 (금) 12:26:05

4일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테디엄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에 앞서 그라운드에 대회 대형 엠블럼이 장식돼 있다.
‘지구촌 축구 대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차이코프스키에서 시작해 록으로 끝난 짧고 강렬한 공연으로 대단원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14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필두로 한 달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러시아 월드컵은 이날 개막전에서 홈팀 러시아가 사우디를 상대로 골 푹죽을 잇달아 터뜨리며 5-0 대승을 거두면서 8만여 석 규모의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테디엄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등 온 러시아를 들썩이게 했다.
◎…가장 먼저 대회의 시작을 알린 것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 킥오프 1시간여 전에 그라운드에 등장한 트로피였다. 스페인의 레전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러시아 모델이자 자선가인 나탈리야 보댜노바와 함께 루이비통이 특별 제작한 여행 가방에 담긴 트로피를 들고 들어왔다. 이어 개막전 30분 전 본격적인 개회식이 열려 축구공의 육각형 무늬로 이뤄진 초록색 막이 순식간에 그라운드를 덮고 한가운데 이번 대회 엠블럼이 그려진 무대가 마련됐다.
◎…이어 러시아의 유명 비올리니스트 유리 바슈메트와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가 모스크바강에 설치된 플로팅 무대에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는 영상이 경기장 양옆에 마련된 스크린에 나타났다.
◎…축구공과 푸른 잔디 등을 형상화한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과 불새의 모형도 등장했다. 윌리엄스와 가리풀리나가 ‘에인절스’를 함께 부를 때 32개 본선 참가국의 깃발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입은 여성들과 함께 32개국 국기가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불새의 비늘은 ‘웰컴’이라는 문구로 바뀌고 그라운드 중앙에 대회 엠블럼이 펼쳐지면서 호나우두와 마스코트 자비바카가 어린이의 손을 잡고 들어와 시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