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금리인상에 각국 중앙은행 ‘고민되네’

2018-06-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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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일본 등 동결 전망

▶ 양적완화 출구전략 고심

미국 금리인상에 각국 중앙은행 ‘고민되네’
미국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는 등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나라들도 글로벌 긴축 대열에 동참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금융위기 후 금리를 마이너스나 제로 수준으로 내리며 완화정책 대열에 참여해왔던 각국은 향후 인플레에 대응하고 경기 부진시 대응 여력을 확보해두기 위해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려 정상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유럽과 일본 등 여타국가에선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한 미국만큼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다 무역 분쟁 등으로 대내외 압박이 커지고 있어 단칼에 긴축으로 정책 기조를 선회하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미국이 이처럼 긴축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은 자국 내 경기의 탄탄한 회복 덕분이다. 1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감세 효과 기대감, 지난 3월 현재 3.8%로 4%를 밑도는 실업률, 2%에 근접한 인플레이션 등이 연준의 금리 인상 동력이 됐다.

하지만 미국을 바라보는 다른 나라들의 심정은 복잡미묘한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ECB)만 해도 미국과 금리 격차가 2008년 말 이후 최대(2%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ECB는 당시 금융위기로 주저앉은 경기를 끌어올리려 부양책을 고수하면서 기준금리를 0%로 동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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