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타운 축소 방지 “19일 현장투표 꼭 참여하세요”

2018-06-12 (화) 12:00:00 김철수 기자 / 영상 남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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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의회 분리 반대, 한인 참여 독려 캠페인 총력

▶ 우편투표 신청 오늘 마감, 19일 이후 도착하면 무효표

한인타운 축소 방지 “19일 현장투표 꼭 참여하세요”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안에 따른 LA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리 축소 여부를 결정짓는 주민 찬반투표가 오는 19일 실시되는 가운데 이를 위한 우편투표 신청이 12일 마감될 예정이어서 LA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은 주민의회 두 동강 사태를 막기 위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장투표에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특히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한인 2세들과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타민족 커뮤니티들까지 분리안 반대 투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리 축소 방지 노력이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11일 한미연합회는 우편투표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분리안을 저지하기 위한 한인들의 막판 투표참여를 독려하며, 우편투표 용지를 받은 한인들의 경우 반대를 표시한 뒤 즉시 선거국으로 반송할 것과 함께 선거일인 19일까지 투표용지 배송이 어렵다고 생각할 경우 반드시 직접 투표장을 찾거나 대리인을 통해 선거에 반드시 참여할 것을 부탁했다.


한미연합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선거국에 정상적으로 접수된 우편투표 용지는 3,897표로, 지난 주말 문제가 됐거나 밀린 우편투표 용지 거의 대부분 발송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12일까지 투표용지를 수령하지 못한 경우 등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간주해야 하며, 반드시 19일 현장 투표를 통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한미연합회측은 설명했다.

한미연합회 방준영 사무국장은 “LA시 역사상 주민의회 관련 투표에 이렇게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며 “일단 우편등록을 통해 투표용지를 수령한 경우 19일까지 선거국에 도착하도록 우송해야 하며, 19일 이후 도착한 용지는 모두 사표처리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 사무국장은 이어 “이번 선거는 우편투표, 현장, 그리고 대리 접수도 가능하지만, 가능한 현장투표를 통해 확실하게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좋다. 아직 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한인들은 반드시 신분증과 거주지 증빙서류를 지참한 뒤 투표 당일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타운 분할을 막기 위해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한인타운 지키기(Keep Koreatown)’ 관계자들도 현장 투표 참여 독려 및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웹사이트(keepkoreatown.org)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KeepKoreatown) 페이지를 개설한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마당몰에서 19일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공연을 펼치고 홍보물을 나눠주며 힘을 보탰다.

한미연합회 토니 김 이사는 “세대 교체를 겪으며 한인 1세들이 노력과 땀으로 일군 한인타운을 한인 2세들이 책임지고 지켜나가야 하는 과정에서 이번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이슈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 관련 현장투표는 19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하버드 초등학교(330 N. Harvard Blvd)와 파운더스 교회(3281 W. 6th St.) 등 두 곳에서 진행된다. 문의 (323)732-0700, (213)365-5999

<김철수 기자 / 영상 남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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