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나타나자 시민들 열띤 환호

2018-06-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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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현지 분위기

트럼프 나타나자 시민들 열띤 환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0일 숙소인 샹그릴라호텔로 들어가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세기의 외교 이벤트’인 미북정상회담이 열릴 싱가포르에 도착해 시민들의 ‘환호’ 속에 여장을 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 차량 ‘캐딜락 원’과 호위 차량 등 30여대의 차량 행렬은 이날 오후 8시50분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 도착했다. 전장 5.5m, 무게 9t의 육중한 외양 때문에 ‘비스트’(Beast·야수)로 불리는 캐달락 원이 호텔 후문으로 들어서자 모여 있던 시민 100여명이 ‘꺄아~’, ‘와아’ 하는 함성을 지르며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호하는 시민들과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미북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오후 2시36분 에어차이나 특별기 편으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 당국의 삼엄한 경비 속에 VIP 전용 출구를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비행기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군청색 인민복 차림으로 사각형 모양의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영접 나온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악수를 하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싱가포르의 차세대 리더 중 하나로 평가받는 여당의 유력 정치인 옹 예 쿵도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김 위원장이 이용할 공항 VIP 컴플렉스 앞 인도를 철제 펜스로 봉쇄하고 경찰 병력을 배치해 취재진의 출입구 정면 촬영을 막는 등 초특급 경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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