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오후 6시 싱가포르 전세계 이목, 비핵화 - 체제보장 ‘빅딜’초미의 관심
▶ 65년 냉전구도 한반도 지각변동 기대

현지시간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에어차이나 특별기로 싱가포르에 도착하고 있다. [AP]

이날 밤 전용기 편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흘들고 있다. [AP]
준비는 모두 끝났다. 한반도 빅뱅의 서막을 올릴 ‘세기의 담판’이 마침내 열린다.
아시아의 ‘중립국’ 싱가포르를 무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역사적인 첫 대좌 장면이 LA시간 11일 오후 6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미북 정상은 그동안 다양한 채널로 이뤄져 온 양측간 협상 내용을 토대로 일대일 단독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등을 거치며 ‘운명의 담판’에 나선다.
무엇보다도 세계사적으로 냉전의 마지막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기회라는 점이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6·25 전쟁 종료 이후 65년간 ‘기술적 전쟁’ 상태에서 군사적 대치를 이어온 두 나라의 정상이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맞바꾸는 ‘빅딜’을 이뤄낸다면 한반도의 갈등구조에 종지부를 찍고 항구적 평화체제의 문을 여는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데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북 양국이 오랜 적대관계의 역사를 넘어 국교를 정식으로 수립하고 경제협력까지 모색한다면 전통적인 냉전적 구조에 갇혀있던 한반도 주변의 역내 질서가 큰 틀의 ‘데탕트’를 향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성공을 기대하는 입장을 잇달아 밝혔다.
현지시간 10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매우 좋다(very good)”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시간 10일 오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동에서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역사적 회담”이라며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