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내기들 캠퍼스 첫 발 내딛기 전 이렇게 하라

2018-06-11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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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은 적게 싸고 룸메이트와 공동 룰 통해 서로 피해 안 되게

▶ 환영회 동아리엑스포등 참여 다양한 인맥 쌓고 정보 교류

새내기들 캠퍼스 첫 발 내딛기 전 이렇게 하라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대학 새내기들은 절제된 마음가짐과 철저한 플랜을 세우고 캠퍼스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얼마 남지 않은 첫 대학 생활에 설레는 마음이 가득한 새내기들. 낭만적인 캠퍼스 라이프를 상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애 처음 맞이하는 대학생활은 새로운 도전이자 평생을 좌우하는 중대한 시기이기도 하다. 캠퍼스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어영부영 시간을 보낼 경우 적응에 실패하거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주의와 함께 노력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대학 생활 안착을 위한 캠퍼스 입성 요령을 살펴본다.

▲ 기숙사 생활

대학 신입생들에게 기숙사는 설레는 단어. 하지만 첫 기숙사 입주에 있어 유의할 것이 많은데 우선 지나치게 많은 짐을 싸지 말라는 것. 생애 처음 집을 떠나다 보면 이것 저것 있어야 할 것 같지만 기숙사는 수납 공간이 많지 않은 매우 작고 특징이 없는 방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경우 다른 사람과 그 방을 같이 쓰게 된다. 룸메이트와 함께 하는 제한된 공간에 수용할 수 있는 물품은 아주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워드롭이나 프롬 드레스 같은 옷은 짐이 될 뿐이다.


이런 점에서 짐을 쌀 때는 스스로에게 “지난 두 달 사이에 이걸 입어 본 적이 있나?”라고 묻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집에 두고 와라. 바쁜 학업 중에 청소의 부담만 줄 뿐이며 함께 생활하는 룸메이트에게도 고통이 될 공산이 크다. 물론 생활 중에 정말 필요한 물건이라면 부모님에게 UPS를 통해 요청할 수도 있고 방학 중 필요한 물품을 가져갈 수도 있다.

▲ 부모님 이해하기

자녀의 기숙사 생활은 부모님에게도 많은 감정이 교차하게 만드는 사건이다. 이런 점에서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엄마가 침대를 정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아빠가 룸메이트와 어색한 대화를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자. 부모에게 있어 자녀의 대학 입학은 그들을 집에서 떠나보내는 인생의 큰 과정이다.

▲ 룸메이트와 대화하기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지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인종, 성장배경, 성격, 취향 등이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룸메이트와 진지한 대화를 통해 서로가 지켜야 할 룰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몇 시 이후에는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다든지, 몇 시 이후에는 방 불을 끈다든지, 이성 친구는 주말에만 방에 데리고 온다든지 하는 룰이 필요한 것이다.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나의 권리 또한 정당하게 주장하도록 한다.

▲ 신입생 이벤트 적극 참석

신입생 환영 행사가 있다면 참석하는 편이 낫다. 약간은 유치하고 어색할 수 있지만 최소한 ‘왜 안갔지’라는 후회를 하지는 않을 테니까. 환영 이벤트가 다 그렇고 그렇겠지만 누구를 만날지도 아무도 모른다.


학교내 동아리 엑스포 격인 인벌브먼트 페어(involvement fair)에도 들러본다. 자신이 관심 있었던 분야가 있겠지만 생각보다 세상에는 흥미있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다. 페어에 가서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라. 원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면 직접 자신을 위한 클럽을 시작해 볼 수도 있다.

▲ 카운슬러와의 만남

신입생 담당 카운슬러나 캠퍼스 어드바이저를 잘 사귀어 놓으면 대학생활 4년이 한층 편해질 수 있다.

대부분 대학들은 기숙사에 어드바이저나 카운슬러를 배치해 신입생의 애로사항과 고민거리에 대한 상담을 제공한다. 이들은 학생들의 충실한 길잡이 역할과 함께 문제 발생 때 중재인 또는 해결사로 나서기도 한다.

▲ 교내 규칙 준수

대학생이 되면 마치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에 방종하기 쉽다. 하지만 대학에도 엄연히 교칙이 존재한다. 이런 점에서 교내 음주 등 관련 규정을 제대로 알아두고 철없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부분의 대학은 21세 미만 미성년자들에게 음주를 허가하지 않는다. 일부 학교는 21세 미만에게 술을 권하기만 해도 처벌하는 등 강력한 음주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정을 위반할 경우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인턴십 활용

대학생이 되었다면 인턴십 활용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인턴십은 자신에게 맞는 적성과 졸업한 후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흥미롭고 실제적인 방법이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분야에서는 대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알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특히 대도시에 위치한 대학이라면 아마도 더 많은 인턴십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인턴십을 찾는 것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면 학교내 인턴십/잡 센터에 문의할 수도 있다.

▲교과서 비용을 절약하라

고등학생 때는 무료로 교과서가 제공되지만 대학은 아니다. 저렴한 교과서를 찾을 수 있는 곳으로는 아마존이나 텍스트북스(Textbooks.com), 반스 앤 노블 같은 사이트들이다. 물론 교과서를 영원히 간직하고 싶지 않다면 렌트할 수도 있다. 렌트의 경우 보통 구입가의 반값이다.

값싼 중고책을 발견했다면 열심히 사용한 후 학기 말에 되 팔수도 있다.

▲ 스트레스 예방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다. 클래스에서 좋은 성적도 받아야 하고, 하고 싶은 클럽활동도 해야 하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어야 하는 등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나쁜 성적 하나로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것. 마치 세상의 끝인 것처럼 느끼는 신입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4년의 길다면 긴 대학생활에 있어 하나의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어리석다. 오히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다음 학기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나쁜 성적이 정말 걱정된다면, 교수에게 왜 그 점수를 주었는지, 그리고 미래에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편이 낫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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