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징병 기피’알리 사후 사면 검토

2018-06-09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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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징병 기피’알리 사후 사면 검토

조지 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2009년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는 무하마드 알 리.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생전에 징병 기피 혐의로 기소됐던 옛 헤비급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1942∼2016)를 ‘사후(死後) 사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에 “알리를 사면하는 걸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본명 캐시어스 클레이)는 1967년 베트남전 복무를 거부한 뒤 징병 기피 혐의로 기소됐으며, 헤비급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1971년 판결을 뒤집어 그에 대한 기소를 무효로 했고 1974년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알리는 2016년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에게는 3,000 명의 이름이 있다. 우리는 그걸 들여다보고 있다. 그들 중 많은 사람은 부당하게 대우받았다. 어떤 사건들에서는 선고된 형이 너무 길었다”라고 말해 알리 외에도 대규모 사면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아프리카계 흑인 최초의 복싱 헤비급 챔피언 잭 존슨(1878∼1946)을 이례적으로 사후 사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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