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중 ‘이명 갈등’ 증폭 조짐

2018-06-0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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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근무 미 외교관들, 이상한 소리에 시달리다

▶ 뇌손상 증세로 잇단 귀국

중국에서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들이 정체불명의 이상한 소리에 노출돼 외상성 뇌손상(TBI)을 일으키는 등 건강에 위협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연방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하고 나서 무역 및 남중국해에 이어 미중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국무부가 이상한 소리에 시달려온 주 광저우 총영사관 근무자 2명을 추가로 본국으로 불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먼저 같은 총영사관 소속 외교관은 작년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이상한 소리에 시달리다가 가벼운 TBI 증세가 확인돼 최근 미국으로 돌아갔다.

국무부는 본국 의료팀을 현지에 급파해 170명에 달하는 외교관 및 여타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이상 사례가 중국이나 러시아 등 국가의 음파 공격 등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일단 의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들 국가가 관여됐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확보된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관련 조사를 했으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앞서 쿠바에 근무하는 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21명도 작년 5월을 전후로 이상한 소리에 시달리다가 다양한 질환을 겪은 바 있다.

쿠바 정부는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외교관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면서 쿠바 외교관 15명을 미국에서 추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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