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집 전화 없다”
2018-06-08 (금) 12:00:00
석인희 기자
미국인들 중 집에서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비율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도 못 미쳐 디지털 시대에 집전화가 점차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다.
국립건강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하반기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9%가 집에서 유선전화 없이 휴대전화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2006년 설문조사에서는 단 15.8%만 집전화 대신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급증한 것으로 약 11년만에 휴대전화만 사용하는 가구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7년 이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와 같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가파르게 집 전화 사용 인구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스티븐 블룸버그 연구원은 “유럽국가에서는 80~90%의 가구가 집전화 없이 휴대전화만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에서도 휴대전화만 사용하는 추세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가 집 유선전화보다 간편하고 쓰임성이 좋을 뿐더러 특히 어려서부터 휴대전화를 사용한 20대들의 경우에는 집 전화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자주 충전을 해줘야 하고, 전원이 나갈 수도 있어 비상시에는 집 유선전화가 휴대전화보다 더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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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