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 김 1위 유리한 고지, 민주 ‘블루웨이브’ 전략, 총력전 예고 치열할듯
▶ 데이브 민 선전 45지구, 민주당 표 분산‘고배’
5일 실시된 캘리포니아 예비선거에서 연방의원직 도전에 나선 공화당 소속 영 김 후보(39지구)가 득표율 1위로 결선에 진출을 확정하면서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년 만에 첫 한인 연방의회 입성 전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불출마를 결정한 에드 로이스 현역 의원의 오랜 보좌관 출신으로 탄탄한 지역 기반을 자랑하는 영 김 후보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같은 공화당 내 중진 정치인들의 도전에도 비교적 손쉽게 1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 결선 승리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11월 결선에서 전통적 공화당 지역구인 연방하원 39지구를 탈환하기 위한 민주당 측의 총력전이 예상되면서 결선 대결이 매우 가열될 전망돼 영 김 후보로서는 치열하고 힘든 선거전을 치러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예비선거 최종 개표 결과 영 김 후보는 총 1만8,637표(21.9%)를 획득해 1만6,506표(19.4%)로 2위에 오른 길 시스네로스(민주) 후보를 2,000표 이상 차이로 앞서 여유 있게 1위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예비선거 결과로만 놓고 보면 오는 11월 결선을 앞두고 영 김 후보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방하원 39지구는 영 김 후보가 에드 로이스 의원의 보좌관으로 20년 넘게 지역구 살림을 챙긴 곳이라 텃밭이나 다름 없어 결선을 앞둔 영 김 후보의 입지는 상당히 강하다는 분석이다.
연방하원 39지구는 또 영 김 후보가 지난 2014년 가주 하원 65지구에 출마해 당선됐을 당시의 지역구와 4분의 1 정도 지역이 겹치고 있고, 현역인 에드 로이스 의원이 자신의 후계자로 영 김 후보를 강력 지지하고 있는 점도 유리한 점이다.
그러나 결선 상대가 된 길 시스네로스 민주당 후보는 거액의 복권 당첨자 출신으로 민주당 측이 전폭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는 후보여서 결선 대결이 매우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올해 2018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 다수당 탈환을 목표로 39지구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의 공화당 텃밭 7곳을 민주당색인 파랑색으로 덮겠다는 이른바 ‘블루 웨이브’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어서 그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노리고 있는 연방하원 39지구를 포함한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 지역구 7곳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표가 더 많이 나왔을 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상승하고 있는 지역들이어서 영 김 후보로서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 김 후보 측은 5개월 여 남은 결선을 앞두고 당장 상대 후보 분석 및 결선 선거 전략 정립을 위해 고심에 들어갔다.
한편 또 다른 한인 후보인 데이브 민 UC 어바인 법대 교수가 출마해 선전을 펼친 연방하원 45지구 선거에서는 현역 공화당 의원인 미미 월터스가 53.2%의 과반 득표로 결선에 진출한 가운데 데이브 민 후보는 17.2%의 득표율로 같은 민주당 후보인 케이티 포터(19.9%)에 아깝게 뒤지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데이브 민 후보의 경우 캘리포니아 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획득하는 등 강력한 선거운동을 펼쳐왔으나, 같은 UC 어바인 법대 교수로 백인 여성인 케이티 포터 후보와 민주당 내 표 경쟁을 벌이면서 표가 분산돼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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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