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PD 경관 총격 관련 사망사건 감소

2018-06-07 (목) 12:00:00 석인희 기자
크게 작게

▶ 지난해 17명 사망, 2년 연속 숫자 감소

▶ 피해자 절반은 라티노

미 전국적으로 최근 수 년새 경찰에 의한 총격으로 흑인 등이 사망하는 사건이 계속되면서 공권력 과잉 논란이 확산돼 온 가운데 지난 한 해 LA 경찰국(LAPD) 관할 지역에서는 경관들의 총격에 의한 사망 사건이 소폭 감소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LA 타임스는 최근 LA 경찰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를 인용해 LAPD 경관들의 총격 사건 건수는 2016년 40건에서 2017년 44건으로 증가했지만, 총격 사건으로 숨진 사망자는 2015년 21명, 2016년 19명에서 지난해 17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LA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은 희생자의 58%는 라티노였으며, 백인과 흑인은 각각 29%와 13%를 차지했다. 경찰 총격 사건의 희생자의 약 3분의 1이 흑인이었던 2016년에 비해 흑인 피해자가 현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의 절반 이상은 사고 당시 무장을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A 타임스는 경찰들의 과잉진압과 관련해 발생하는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LAPD의 경우 모든 순찰 경관들에 바디캠을 지급하는 등 총격 사고 방지 관련 새로운 정책들을 채택해 시행하고 있는데, 이후 LAPD 경관들의 총격에 의한 사망 사건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정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LA 경찰위원회의 스티브 소보로프는 위원장은 경찰 총격 관련 사건을 줄이기 위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석인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