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리 저지 ‘비상’, 6일 하루 동안 한인 우편투표 29명 불과
▶ 한인회 등 투표 참여 독려 ‘총력전’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안에 따른 LA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리 축소 여부를 결정짓는 투표가 이제 12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이를 앞두고 실제 우편투표에 참여한 한인 유권자들의 숫자가 계속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어 LA 한인회 등 한인 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마켓 등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거나 온라인을 통해 개인적으로 우편투표 등록을 한 신청서들 가운데 오류판정을 받은 경우도 계속 늘어나는 등 한인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6일 한미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유효 등록으로 인정돼 정상적으로 등록이 처리된 우편투표 용지 1만8,582건 가운데 9.2% 불과한 1,704건의 우편투표 용지가 선거국에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접수된 우편투표 용지는 전일 기준 1,675건에 비해 하루에 불과 29표가 늘어난 것으로 LA 한인회와 한미연합회 등 한인 커뮤니티 단체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의회 우편투표의 실제 참여율은 심각하게 저조한 수준이다.
이에 더해 현재 정상적으로 접수된 우편투표 용지의 두 배에 해당하는 3,089건은 신원증명 서류 오류 등의 이유로 정상적으로 처리가 되지 않는 등 오류 판정을 받은 한인들의 우편투표 신청 서류는 계속 늘고 있어 사실상 현장 투표 참여 독려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한미연합회 측은 “일단 어떠한 이유로든 접수처리가 되지 않은 등록 신청서가 3,000여 건을 넘었다”며 “우편투표 등록 신청서를 발송했지만 아직까지 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한인 유권자들의 경우 등록마감일인 12일까지 재신청을 하거나 19일 투표 당일 투표소를 방문해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LA 한인회는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과 관련한 한인들의 저조한 참여 속에서도 막판까지 총력을 다해 투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인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9일로 예정되어 있는 윌셔센터 주민의회를 지켜내기 위해 온 커뮤니티가 힘을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우편투표 신청 마감을 앞두고 보다 실질적인 참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한인회는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편투표 등록 마감일인 12일까지 한인회와 각 마켓 등지에서 최대한 많은 분들의 등록 신청접수를 받을 것이며 ▲투표용지를 받은 한인들의 실제 참여를 위해 투표방법 안내 및 우표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7일부터 한인타운 1가, 3가, 6가, 8가, 윌셔와 웨스턴 등 상가를 직접 방문해 우편투표 등록지원 및 현장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인회는 12일까지 우편투표 등록을 하지 못한 경우 반드시 19일 선거 당일 신분증 및 관련서류를 지참한 뒤 하버드 초등학교(330 N. Harvard Blvd)와 파운더스 교회(3281 W. 6th St.) 등 두 곳에서 진행되는 현장투표에 꼭 참여해 주길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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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