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리건 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한 한인 일가족(본보 6월 2일자 보도)의 신원이 확인됐다.
오리건주 현지 폭스8 방송 등에 따르면, 당시 혼다 미니 밴인 오딧세이를 몰았던 운전자는 워싱턴주 긱하버에 사는 김영기(45세)씨로 확인됐다. 김씨는 사고 이후 상대적으로 부상 정도가 약해 오리건 건강대학(OHSU) 병원에서 간단한 시술을 받은 뒤 부상한 가족들의 회복 및 사고 처리에 나선 상태다.
사망자는 김씨의 부인인 이연희(44세)와 한국에서 온 김씨의 장모 임순자(71)씨, 처제 이정희(39세) 등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로 김씨의 아들도 사망했으나 정확한 이름과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다. 부상자는 김씨를 포함해 딸과 또 다른 처제인 이씨, 처제 이씨의 아들인 이군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긱하버에 살고 있는 김씨 가족은 한국에서 온 처갓집 식구들과 함께 오리건 해변 길을 따라 가족여행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오전 10시께 아스토리아에서 동쪽으로 20마일, 클래스캐니 서쪽으로 14마일 떨어진 US 30번 도로에서 발생했으며 사상자 8명 모두 한국 국적자이다. 상대 차량인 픽업트럭도 앞부분이 크게 파손돼 타고 있던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시애틀 총영사관은 사고 직후 비상대책반을 오리건으로 급파했으며 상세한 사건경위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