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타운 지키기에 한인기업 1만 달러 쾌척

2018-06-02 (토) 12:00:00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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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후나 마사지체어’ AJX사 본보에 기탁 “기금·인력 부족 어려움” 본보 기사에

▶ “타운 지키기 힘 보태고 싶어”선뜻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 분리안으로 인해 LA 한인타운 주민의회가 두동강 나는 것을 막기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기금 부족으로 캠페인 전개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 봉사단체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인 기업이 1만 달러의 후원금을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류 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카후나 마사지체어 제조·판매기업인 AJX사는 1일 한인타운 주민의회 분할 반대를 위한 투표 참여 캠페인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본보를 통해 1만 달러를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카후나 마사지체어는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의 성원으로 기업이 성장해온 만큼 기금 부족으로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분리 반대 캠페인 전개에 어려움을 느끼는 한인 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환원 차원에서 이번 후원금 전달을 결정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카후나 마사지체어 측은 자신들의 후원금을 시작으로 한인사회가 더 많은 후원금을 조성해 남은 기간 우편투표에 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1일 카후나 마사지체어 측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과 기금 부족으로 막판 한인 유권자들의 우편투표 독려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사회환원 차원에서 후원을 결정했다”며 “한인타운을 지키기 위한 이번 투표에 보다 많은 한인 독지가들이 후원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력 및 기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LA 한인회와 봉사자들은 이번 후원을 계기로 우편투표 참여 독려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카후나 마사지체어의 후원 결정은 어려움 속에서 한인타운을 지키겠다는 한인 봉사자들과 유권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오는 19일 주민의회 신설 찬반투표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한인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주민의회 분할 저지를 위한 총력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우편투표 참여는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연합회는 1일 기준 총 9,494명의 우편투표 등록 신청서가 정상적으로 접수된 가운데 실제 투표수는 715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우편투표 등록은 오는 12일까지이며, 현장 투표는 19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하버드 초등학교(330 N. Harvard Blvd)와 파운더스 교회(3281 W. 6th St.) 두 곳에서 진행된다.

우편투표 등록 및 참여 문의는 LA 한인회(323-732-0192)나 한미연합회(213-365-5999)로 하면 된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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