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퇴했어야 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아”

[워싱턴=AP/뉴시스]지난 1998년 8월17일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대배심 증언에 앞서 진실만을 말할 것을 선서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 '르윈스키 불륜 스캔들'에 휘말렸을 때 자신이 탄핵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진즉 알았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31일 공개된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98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처한 일에 대해 "(탄핵이) 성공하지 못할 거란 점을 알았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지만 선거가 끝난 뒤 기꺼이 치를 만한 싸움이었다"며 "사람들 3분의 2 이상이 단호하게 공화당에 멈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도 탄핵 거리가 없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끝까지 싸웠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르윈스키 스캔들에 따른 위증과 사법 방해 혐의로 탄핵 소추됐다. 탄핵안은 상원에서 가까스로 부결됐지만 클린턴의 정치 경력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
클린턴은 올해 '미투'(성폭력-성희롱 행위 폭로) 운동이 거세지자 크리스틴 길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이 클린턴 역시 르윈스킨 스캔들로 사퇴했어야 했다고 주장한 일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클린턴은 "그(길리브랜드 의원)는 다른 맥락에서 얘기하고 있다. 다른 이유에서 그렇게 말했다"며 "나는 그에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작가 제임스 패터슨과 함께 집필한 추리 소설 '대통령이 실종됐다'(The President Is Missing)를 이달 출간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