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상] 우편 등록한 한인들 실제 투표율 낮아 비상

2018-06-01 (금) 12:00:00 김철수 기자/영상 남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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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적 등록 처리된 8,112건 중, 10일간 기표지 접수된 건 300여명

▶ 정확하게 투표, 신속 반송해야

[영상] 우편 등록한 한인들 실제 투표율 낮아 비상

지난달 31일 LA 한인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헬렌 김(맨 오른쪽부터) 시민연대 대표가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 제임스 안 이사장 등 한인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한인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분리 신설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 찬반투표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우편투표 등록을 마친 한인이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한인사회 차원의 참여 운동이 총력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우편투표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이와 함께 우편투표 등록과 투표용지 반송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부족하고 활동 예산도 자금난에 부닥치면서 한인타운 주민의회 신설 반대표 결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LA 한인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은 LA 한인회관에서 ‘한인타운 주민의회 구역 축소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 반대 운동에 한인들의 우편투표 등록 뿐 아니라 실제적인 투표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우편투표 등록인수는 1만3,096명으로 정상적으로 등록이 처리된 서류는 8,112건에 달하지만, 지금까지 실제 우편투표 용지가 선거국에 접수된 경우는 3.5%에 불과한 291건으로 집계됐다.

결국 지난 21일부터 우편투표 용지 발송이 시작됐지만 10일 동안 300여명 미만의 한인들만 실제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주민의회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우편투표 등록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이드라인에 맞게 정확히 표기한 뒤 실제 투표용지를 투표일인 19일 전까지 선거국으로 반송하는 게 필요하다”며 “등록이 실질적인 투표로 이루어져야 한인타운 지역구 분할을 저지할 수 있는 만큼 투표용지를 받은 한인들은 정확한 정보를 기입한 뒤 즉시 반송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인타운 지킴이 시민연대 헬렌 김 대표는 “우편투표 용지를 수령 후 작성법이나 반송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주저하지 말고 LA 한인회나 마켓 등지의 자원봉사자들에게 문의하거나 직접 가지고 오면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체 관계자들은 현재 LA 한인타운내 LA 한인회와 한미연합회, 한인타운 주민의회 구역축소 반대운동 사무실을 비롯해 가주, 한남체인, 갤러리아, 마당몰, 시온마켓 등지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우편투표 등록 및 투표용지 반송을 적극 돕고 있지만 봉사자 수가 부족하고 기금도 고갈돼 밀려드는 등록 서류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LA 한인회는 우편투표 등록 및 투표용지 반송 업무에 필요한 자원봉사자 및 기금 부족으로 캠페인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로라 전 회장은 “지난 20여 일 동안 LA 한인회가 사용한 지원액은 3만 달러 이상으로 물품 구입비용 등 지원금이 고갈된 상태”라며 “노숙자 셸터 반대 집회 및 타운 지역구 분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인 커뮤니티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영상 남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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