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까지 외국어 교육 강화 프로젝트
▶ 학생 75%가 1개 이상 외국어 구사 목표
주 교육 당국이 이중 언어 및 외국어 교육을 강화해 가주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한다.
톰 톨락슨 가주 교육감은 30일 한인타운 코헹가 초등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국어 교육강화를 위한 ‘글로벌 캘리포니아 2030’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의 모든 학생들(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이 2개 이상의 언어 수업과 다양한 언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톨락슨 교육감은 “나아가 오는 2040년까지는 학생 4명 중 3명이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고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620만명 학생들 중 40% 이상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학교에 다니기 이전부터 영어 이외의 외국어에 노출되어 있다”며, “이중 언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 있는 인재로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또한 함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이중 언어 수업을 제공하는 학교는 407개로 지난 2011년 229개 보다 약 2배 증가했다.
톨락슨 교육감은 ‘글로벌 캘리포니아 2030‘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20년에는 800개, 2030년에는 약 1,600여개의 학교에서 이중언어 수업을 하도록 제공하게끔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톨락슨 교육감은 ‘왜 유치원에서부터 외국어 교육을 제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언어는 어릴 때 배울수록 습득이 더 빠를 뿐 아니라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놀이처럼 받아들이게 된다”고 답해 외국어 교육 강화에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보라 산타나 학생은 “코헹가 초등학교에 재학하며 스페인어와 한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 당시 배웠던 외국어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어지고 외국어를 배우는데 ‘오픈 마인드’를 가질 수 있었다”고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톨락슨 교육감이 이날 기자회견 장소로 코헹가 초등학교를 선택한 것은 지난 1992년 개교한 이 학교가 한국어·영어 및 스페인어·영어 등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실시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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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